일상

중고거래 잔혹사

수트리 2021. 3. 3. 20:56

요즘 당근마켓이라는 중고 거래 어플을 애용하고 있다.

 

나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끼리 거래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집에 안쓰는 물건이나 남는 물건을 내 주변 이웃에게 파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판매를 위해 올려 놓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상품에 연락이 와서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보통 판매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당근 거래의 규칙이지만

비도 오고 구매자가 좀 멀리 사는 것 같아서

그냥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장소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비가 굵어졌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구매자에게 연락을 해봤는데 답장이 없었다.

 

팔기로 한 상품이 혹여나 비에 젖을까봐 조심조심...

 

 

팔기로 한 상품이 혹여나 비에 젖을까봐 조심조심...

 

 

 

 

 

 

그렇게 5분, 10분,, 약속한 시간이 되어도 결국 구매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답장은 없었다

 

처음엔 연락도 없이 잠수타는건가 싶어 그냥 집에 가버릴까 했지만

비바람이 불어 구매자한테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가 걱정이 됐다.

마음이 바뀌어서 안사면 안산다고 연락이라도 주지...

허탈한 마음으로 20분 정도 기다리다 돌아왔다.

낚인건가..?

 

중고거래 빌런들 많다는 얘기는 들어 봤는데 이렇게 직접 겪으니 당황스러웠다.

저번에 네고 빌런 다음으로 두번째 진상?을 만난 듯 싶다.

그래도 동네 이웃이라고 생각하니 그냥 별 일 없이 단순 변심이라 잠수 탄 거였음 싶다.

 

 

+ 약속 시간도 늦고 현장 네고 요구하던 최악의 거래 빌런

네고 거절했다가 밴댕이 소리를 들었었다.